“이제 물러서지 않겠다” 가수협회, 설리 사건 계기로 회원 지키기 나섰다
- 작성일2019/11/06 09:37
- 조회 1,262
간단설명
“인터넷 환경 아쉽다”…미온적인 정부 대책 성토…협회 내 정신건강 상담·피해신고 센터 개설
(사)대한가수협회(회장 이자연)가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 사건을 계기로 소속 회원의 건강하고 안정된 가수활동 보장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협회 이자연 회장을 비롯 남진, 설운도, 주현미, 박상민 등은 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회원 보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협회는 회원 보호를 위해 정신건강 상담 및 피해신고 센터를 개설하고 지원키로 했다.
회원의 안위를 위협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강력 대응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특히 인터넷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미온적인 대책도 성토했다.
협회는 회원의 안위를 살피는 일에 더욱 매진해 서로를 보듬으며 아픔은 나누고 기쁨은 공유하는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자연 회장은 “4000여 회원은 고 설리양 사태의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알려져 있는, 특히 연예인에 대한 혐오적 공격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회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재발 방지를 위해 선배부터 먼저 팔을 걷어 부쳤다”고 했다.
이 회장은 “거친 세상이라지만 왜 그 피해자가 우리가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가수를 상대로 한 근거없는 비난 등 악의적인 공격에서 우리 회원을 지키는 일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가수협회의 존재 의의는 국민께 봉사하는 것 못지않게 회원의 안녕과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무분별한 인격 모독성 댓글에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포털사이트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전방위적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협회 내에 정신건강 상담 및 피해신고 센터를 개설하고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남진 가수협회 상임고문은 “우리 가수들은 국민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위안을 드리는 일에 운명을 건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런 우리에게 근거없는 비방, 욕설,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듯한 모진 말까지 서슴없이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박상민은 사견임을 전제로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은 언제나 ‘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국민께 다가가는 노력도 병행해야한다”면서 사법부의 선제적 예방 방안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정부의 문화정책 입안자에게 “케이 팝(K-Pop)의 주역인 국내 대중가수들이 더 이상 위험 상황에 내몰리지 않도록 정신건강 증진과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의 기회와 장을 제공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협회 집행부나 선배 가수들의 힘만으로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회원들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사회에 만연한 각종 위해 요소로부터 가수 자신과 국민을 보호하는 일에 함께 나서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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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가수협회(회장 이자연)가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 사건을 계기로 소속 회원의 건강하고 안정된 가수활동 보장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협회 이자연 회장을 비롯 남진, 설운도, 주현미, 박상민 등은 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회원 보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협회는 회원 보호를 위해 정신건강 상담 및 피해신고 센터를 개설하고 지원키로 했다.
회원의 안위를 위협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강력 대응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특히 인터넷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미온적인 대책도 성토했다.
협회는 회원의 안위를 살피는 일에 더욱 매진해 서로를 보듬으며 아픔은 나누고 기쁨은 공유하는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자연 회장은 “4000여 회원은 고 설리양 사태의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알려져 있는, 특히 연예인에 대한 혐오적 공격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회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재발 방지를 위해 선배부터 먼저 팔을 걷어 부쳤다”고 했다.
이 회장은 “거친 세상이라지만 왜 그 피해자가 우리가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가수를 상대로 한 근거없는 비난 등 악의적인 공격에서 우리 회원을 지키는 일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가수협회의 존재 의의는 국민께 봉사하는 것 못지않게 회원의 안녕과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무분별한 인격 모독성 댓글에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포털사이트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전방위적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협회 내에 정신건강 상담 및 피해신고 센터를 개설하고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남진 가수협회 상임고문은 “우리 가수들은 국민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위안을 드리는 일에 운명을 건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런 우리에게 근거없는 비방, 욕설,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듯한 모진 말까지 서슴없이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박상민은 사견임을 전제로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은 언제나 ‘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국민께 다가가는 노력도 병행해야한다”면서 사법부의 선제적 예방 방안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정부의 문화정책 입안자에게 “케이 팝(K-Pop)의 주역인 국내 대중가수들이 더 이상 위험 상황에 내몰리지 않도록 정신건강 증진과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의 기회와 장을 제공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협회 집행부나 선배 가수들의 힘만으로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회원들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사회에 만연한 각종 위해 요소로부터 가수 자신과 국민을 보호하는 일에 함께 나서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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